비움으로 스며들다: 빛고을 아트 스페이스 리노베이션
작품 정보
비움으로 스며들다: 빛고을 아트 스페이스 리노베이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각자의 공간 특히 공적인 공간보다는 사적인 공간에서 생활을 영유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이 주요한 무대가 되었던 문화생활과 소비패턴 역시도 온라인 위주로 바뀌며 공공의 공간과 미술관, 예술관 등 은 점차 무시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생과 상생하는 삶의 무대로 변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빛고을 아트 스페이스를 선정하였습니다.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 광주의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지만 이용률이 적어 원모습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진정한 공생, 상생의 가치에 맞도록 리노베이션을 통해 과거의 가치를 지닌 공간에 담긴 미디어 프로그램을 통한 시공간적 공생, 시각과 청각 외에도, 미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한 감각적 조화가 더해진 공간으로서 탈바꿈 합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막혀있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는 것과 수직적인 연결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수직적인 연결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 및 건축적 연결과, 외부로부터의 유입, 동선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진입부를 가로막는 1층의 벽들을 비움으로써 도시적인 흐름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건물 배면부의 옹벽을 트고, 수직적인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건물의 이용이 하단부에서 끝나지 않고 6층, 옥상까지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5,6층을 관통해 옥상까지 연결되는 중정을 만들어 내부로 빛의 흐름을 유입시켜 내부가 밝은 문화공간으로 만들며 광주공원의 자연의 흐름 역시 내부로 스며들도록 하였습니다.
어둡고 답답하며 꽉 막힌 공간은 자연, 사람, 문화의 흐름이 스며들도록 변할 것이며, 이는 건물을 낡은 근대건축물에서 과거의 가치보존, 미래지향적 새로운 생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