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복싸복산책길

전남대학교 건축도시설계

송윤진

작품 정보

싸복싸복산책길

출품자명 송윤진

단체/소속 전남대학교 건축도시설계

광천 시민 아파트는 1970년, 사용승인을 받은 광주광역시의 최초의 아파트로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건축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1979년 들불야학의 근거지로 사용되며 그 역사적 가지는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도시 빈민촌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시민 아파트의 거주자는 점차 떠나갔다, 이후 현재에는 광천 시민 아파트가 위치한 광천동의 재개발사업이 대두되며 사이트 부근으로 고층의 아파트 단지가 신축될 계획이다.
사이트 주변으로 공지가 부족하고 건물의 밀도가 높아 답답한 상황에 아파트 단지의 신축은 그 답답함을 더욱 상기시키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재개발안의 근린공원과 사이트를 연계하고 근린공원을 재배치하여 사이트와 자연스럽게 하나 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사이트의 산책길화를 추진하여 주민들이 함께 산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도록 한다.

산책길화를 위하여 먼저 기존의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세 개의 아파트 매스를 새로운 코어와 산책로를 통하여 연결시키고 이로 인해 개별적 성격을 가지고 있던 매스가 하나로 이어지며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또한 1층부터 옥상까지 산책길을 통해 연결되며 이용자는 자연과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새롭게 부여된 서로 다른 성격의 매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천천히 구경하는 아트 산책길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과 사이트의 거주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공성을 띠는 프로그램을 구상하였다. 역사성을 담은 전시를 통해 광천 시민 아파트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시민 아파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억을 선물하고자 한다. 또한 아파트 주민들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하여 여러 가지 원 데이 클래스를 열어 작가들과 주민들 사이의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러한 모든 프로그램은 앞서 말했듯 산책길을 통해 이어질 수 있으며 상가주택 광장, 필로티 공원, 옥상정원, 근린공원 등 다양한 공원과 하나 되게 된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건축물인 만큼 리노베이션 하는 것에 있어서 현대의 상황에 맞추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기둥이 드러나는 입면이 특징적이라, 노후된 외벽을 보수하고 기둥을 드러내는 입면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낮은 층고와 좁은 면적의 실은 일부만을 보존하고 오픈하여 단점을 보완하였다. 시민아파트뿐만 아니라 사이트 내부의 상가주택의 경우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건물이 대다수였는데, 이들을 활용하기 위해 벽, 구조체, 터의 일부를 보존하여 벤치, 프라이빗 공간, 바닥 패턴, 스카이워크 등으로 탈바꿈하며 그것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였다